소련의 공산주의 통치를 받으며 믿음을 지킨 성도들을 보아왔습니다. 중국에서 수없이 감옥에 끌려들어가면서도 믿음을 지킨 성도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위해 가난을 택했고, 당원이 되는 것을 거부했으며, 공부 못하는 대신 복음을 택했습니다. 편리한 도시생활을 거부하고 산간오지의 불편한 삶을 택했으며, 어용교회를 거부하고 핍박이 따르는 가정교회를 고집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당당하게 어려운 길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수용소와 감옥을 택했습니다.
북한에도 이러한 예수쟁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저를 만난 후에 감옥에 가야 했었습니다.
그들은 저와의 만남 이후 행방불명되고 말았습니다.
수용소에 끌려가 죽임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왜 잡혀갔을까요?
1995년 11월 14일 신의주 한 복판에서 55세의 한 사람이 처형됐습니다. 그는 1950년 6월 24일에 처형되어 순교하신 한 목사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계신 곳에 나도 간다며 기뻐했습니다.
그는 예수 때문에 처형당했습니다.
그는 당국의 요구에 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당당히 죽어갔습니다. 그러기에 피 흘리며 죽어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일로 인해 많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해 북한인들에게 전도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까요?
1985년 모퉁이돌선교회가 북한선교를 시작했을 때,
유명한 신학자 한 분이 제게 “북한 선교? 하지마. 그냥 내버려둬.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복음 전하면 더 힘들어질텐데… 복음을 전하지 않는게 돕는거야!…” 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 말이 제 귀에서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아니 복음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북한 성도들이여 탈출하라!
예수를 탄압하는 자들을 거부하라!
뛰어 나오라!
일어나 빛을 발하라!
히브리서는 믿음을 지키는 이들이 당한 순교적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에 복음을 전하지 말아야 할까요?
성경도 보내지 말고, 탈북자도 돕지 말고, 북한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도 하지 말고, 북한에 지하교회를 세우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그럴 수 없습니다. 주님은 제게 복음 때문에 매를 맞았으며 핍박을 당하는 북한성도들에게 주의 말씀을 전하길 명령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땅이었기에,
예수님이 저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셨기에,
저도 그 길을 가려는 것 뿐이었습니다.
저는 저들을 더 좋은 천국으로 이끌어 가려는 것 뿐입니다.
복음 때문에 죽어가는 성도들 때문에 아파하면서도 주님이 십자가를 메고 가셨기 때문입니다.
|